[부르키나 파소 농민여성 소득증대 역량강화 프로젝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1편

2019-12-27

저자 신경호


나는 2017년 7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11일 동안 양계활동 지원을 위해 동아프리카에 있는 부르키나 파소(Burkina Faso)에 다녀왔다. 

공식적인 사업명은 ‘2017 나눔과 꿈 양계활동 지원 및 기술교육을 통한 부르키나 파소 농민 여성의 소득증대 역량강화 프로젝트’이고, 수의사인 나는 양계 전문가로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부르키나 파소라는 나라를 알지 못했다. 

물론 50여개 국이나 되는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부르키나 파소는 유독 생소한 나라였다. 

오랜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부르키나 파소가 독립한 것은 1960년이었고 국호를 부르키나 파소로 정한 것은 불과 30여년 전인 1983년이었으니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정도의 기본적인 상식만을 가지고 나는 출발했다. 

다행히도 부르키나 파소를 잘 아는 동행들이 있었다. 

국경 없는 교육가회(EWB)의 김기석 대표님과 박수정 국장 그리고 이다영 간사. EWB를 창립하여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김 대표님은 10년째 부르키나 파소에서 문해 교육과 농민여성 운동을 하고 계시고, 박 국장은 부르키나 파소를 10회 이상 다녀왔으며, 이 간사는 수년 전 1년 동안 부르키나 파소에 주재하면서 EWB 활동을 했다고 하니 세 분 모두 부르키나 파소 전문가로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었다. 

이런 분들과 함께 하니 초행이지만 그리고 워낙 오지라고는 하지만 불안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여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아침 여덟 시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고 나는 세시부터 일어나 수원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첫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공항에 도착해 보니 우리가 타는 파리 행 에어프랑스는 파리공항의 보안 검색 강화로 한 시간 늦게 출발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그렇게 되면 파리에서 갈아타야 하는 부르키나 파소 행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었다. 

원래 두 시간의 여유 밖에 없는데 한 시간이 줄어들면 갈아타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도착 시간이 조금 당겨져 갈아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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