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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 파소[부르키나 파소 농민여성 소득증대 역량강화 프로젝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4편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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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1편 보러가기

 [부르키나 파소 농민여성 소득증대 역량강화 프로젝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1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2편 보러가기

 [부르키나 파소 농민여성 소득증대 역량강화 프로젝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2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3편 보러가기

 [부르키나 파소 농민여성 소득증대 역량강화 프로젝트]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3편










저자 신경호 감사

와가두구로 향하는 길

다음 날인 6일 아침 보보를 출발하기에 앞서 청과물 시장에 들렀다. 엄청나게 큰 시장이었지만 아쉽게도 제철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망고를 비롯하여 파인애플, 바나나 등 열대 과일들과 각종 채소 및 곡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리고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값이 쌌다. 우리는 과일을 한 보따리 사가지고 가서, 두고두고 실컷 먹었다.


시장을 나온 우리는 다시 와가두구로 출발했다. 다음 교육 장소인 부쎄는 와가두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 숙박은 와가두구에서 하기로 했다고 한다. 와가두구까지만 가면 된다고 하니 그래도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교육하는 것보다 장거리 이동이 더 힘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오밥나무


와가두구로 가는 길에 보보로 갈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바오밥 나무가 간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바오밥 나무가 있는 곳에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다시 차를 몰아 보로마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로마는 와가두구와 보보의 중간 지점에 있는 작은 도시였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니 여섯 시가 되어서야 와가두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와가두구에 다시 와 보니, 처음에는 작고 초라해 보이던 도시가 그렇게 커 보일 수가 없었다. 역시 수도는 수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은 인도식 식당에서 먹고 하루 일과를 마쳤다.


부르키나 파소의 수도 와가두구 전경 © 2020 Excelman Productions - All Rights Reserved.



마지막 교육을 시작하다.

7일 오늘은 세 번째 마지막 교육이 있는 날이다. 이동 거리를 감안하여 우리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일곱 시에 부쎄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통역 등 같이 가기로 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늦게 나오는 바람에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게 부쎄에 도착했다. 그렇다고 일정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부쎄는 이 사업에 참여한 3개 마을 중 가장 작은 마을이다. 집들이 하도 드문드문 떨어져 있어, 길이 따로 없었다. 넓은 벌판을 마음대로 달려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그게 곧 길이었다. 처음에는 차가 길도 아닌 곳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집들이 하도 드문드문 떨어져 있어, 길이 따로 없었다. 

넓은 벌판을 마음대로 달려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그게 곧 길이었다.

부쎄는 3개 마을 중 가장 늦게 이 사업에 참여하여 진행 상황도 가장 늦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은 체계적으로 잘 되고 있었다. 계사도 건축 전문가에게 맡겨 똑같이 지어지고 있었다. 모든 계사의 크기, 형태가 똑 같았다. 이렇게 규격이 같으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예를 들어 어느 한 계사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계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게 된다. 또한 해결책도 마찬가지다. 한 계사에서의 해결책은 다른 계사의 해결책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호간 정보 교환과 기술 적용이 큰 오차 없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부쎄에서의 교육도 이전 두 번의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 무난히 마쳤다. 사람들은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번 기회에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육이 끝난 뒤 그들은 자진해서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 주기도 했다. 이렇게 3개 마을의 교육을 모두 마치니 모든 일정이 끝난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와가두구로 출발했다. 와가두구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였으나 퇴근 시간이 겹쳐 꽤 늦은 시간에야 도착하였다. 우리는 저녁으로 부르키나 파소의 대표적 전통 음식인 숨발라를 먹기로 했다. 숨발라는 청국장과 비슷하게 발효시킨 콩을 밥과 함께 익혀서 먹는 요리인데, 닭고기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숨발라(Sumbala) (출처)


부르키나 파소를 떠날 준비를 하다

다음 날인 8일은 모처럼 크게 부담이 없는 날이었다. 우리는 공예품 전시장으로 관광 겸 쇼핑을 했다. 기대 이상의 좋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나는 평소 기념품을 별로 사지 않는 편인데도, 분위기 탓인지 내 손에도 몇 가지 물건이 들려 있었다. 오후에는 EWB에 대한 사무 감사가 있어 나는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감사가 있는 동안 호텔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면서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해 보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해보려고는 했는데, 실제로 여기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렇게 일회성인 교육의 효과가 과연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하는 다소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다. 보다 실질적이고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들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힘 닿는데 까지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에 동참할 수 있을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시간이 흘렀다.


저녁에는 나보다 하루 먼저 귀국하는 김운호 교수와 이지영 대리를 배웅하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두 분과도 정이 들어 헤어지기 섭섭했다. 더구나 와가두구 공항은 배웅하는 사람들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어 공항 밖에서 배웅을 해야 하니 섭섭함이 더했다. 두 분은 공항으로 들어가면서도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몇 번이고 손을 흔들었다.


드디어 9일 오늘은 부르키나 파소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는 일행을 따라 한인교회를 갔다. 부르키나 파소에는 약 삼십 명 정도의 한인이 있다고 하는데, 그 분들 대부분이 한인교회에 나온다고 한다. 더구나 이 교회 목사님이 현재 교민회장을 맡고 있어 꼭 교인이 아니어도 한인들은 자연스럽게 모이는 것 같았다.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는데, 내가 수의사라고 하니 축산에 관련된 여러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러다가 교민 중 한 분이 지금 최근 양계를 시작했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한번 가서 봐 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시간이 될 것 같아, 그 곳으로 가 보았다.


농장은 특이했다. 아직은 농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약 칠천 평 되는 부지는 전체를 성처럼 벽돌로 담을 쳐 놓았는데, 그 안을 들어가 보니 나무와 풀들이 빽빽이 들어 차 마치 원시림 같았다. 작은 연못도 하나 있었으며 온갖 새들이 모여 지저귀고 있었다. 그 한 귀퉁이에 작은 집이 있었고 그 옆에 닭과 오리를 기를 수 있는 작은 우리가 있었다. 출발할 때 들은 얘기로는 닭들이 계속 죽고 있다고 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이미 그 과정은 지났고 당장은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특이한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몇 가지 방안들과 방역 상 주의할 점들을 알려 주었다.


예정에 없던 양계장을 방문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공항에 갈 시간이 되었다. 호텔로 오는 길에 갑자기 몰아친 비와 돌풍으로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벌어져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 같다. 호텔에서 서둘러 짐 정리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올 때는 일행이 있었지만 김기석 대표님과 박수정 국장, 이다영 간사는 며칠 더 머물기 때문에 갈 때는 나 혼자였다. 어제는 내가 배웅을 하는 입장이었지만 오늘은 배웅을 받는 입장이 된 것이다. 우리는 한국에서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리고 내 생애 처음 와 본 세계 속의 오지 부르키나 파소와도 작별 인사를 했다. 부디 하루 빨리 잘 사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부르키나 파소의 빛나는 미래를 기원하며...

이번 일정을 마치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이 사업의 지속 여부이다. 이렇게 좋은 사업의 사업기간을 왜 3년으로 하지 않고 1년으로 신청을 했느냐는 이지영 대리의 질문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전에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었으나 얼마 전부터 1년으로 신청한 사업은 바로 3년으로 연장이 되지 않도록 규정을 명문화했다는 것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이번 사업은 1년으로 마치고 1년을 기다렸다가 내후년에 가서야 다시 신청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것은 1년은 농가나 EWB가 자체적으로 어떻게든 농장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지영 대리뿐 아니라 김운호 교수까지도 여간 안타까워하지 않으며 해결책을 찾아 보겠다고는 했으나 규정이 명문화된 이상 그것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여 마음이 무겁다.

다른 현지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해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병아리 구입이나 사료 구입 및 개발에 대한 것도 이미 가닥을 잡고 있다.


병아리는 보보에 있는 양계장을 이용하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도 가지고 있다. 이 양계장은 병아리 품질도 안정적이며, 공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경영으로 신뢰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사료는 시판되는 사료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사료 원료들을 취합하고 샘플을 우리 나라로 가져 와 분석한 후, 가장 저렴하고 품질은 좋은 사료를 공급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부르카나 파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기대 이상의 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무사히 부르키나 파소에 다녀온 것에 대해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정신적 지주로서 우리를 이끌어 주셨던 김기석 대표님을 비롯하여, 용감하고 박력 있게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박수정 국장,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모든 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이다영 간사, 그리고 가장 어리고 작지만 가장 야무지고 씩씩한 김현지 간사, 이 분들 모두에게 재삼 깊이 감사 드리며 추진하는 모든 일들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특히 부르키나 파소 현지에서 불철주야 고군분투하는 김현지 간사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 바란다.


신경호의 부르키나 파소 방문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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